영월여행 비오는날 걷기좋은 산책코스 (만경사길/명상길/숲속길)
프로캠퍼가 비 오는 날 캠핑을 즐기듯
워킹족도 비 오는날 걷는 걸 즐겨요
지금 영월여행 중이에요
영월에서 핫플레이스중 하나인
산꼬라데이길을 다녀왔는데요.
연인들 데이트코스로 , 가족들 산책코스로
너무 좋겠드라구요.
걷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
영월여행 산책코스로 추천합니다.
산꼬라데이길
영월에 위치한 산책로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길입니다. 어디서 걷느냐에 따라 소요시간이 달라지는데요. 총길이로만 계산해 본다면 6~7시간 걸려요.
저는 산꼬라데이 길 중, 비 오는 날에도 걸을 수 있는 길을 갈거예요. 약 1시간 소요 예상으로 계획을 하고, 주차는 만봉불화박물관에 했습니다. 넓은 공터라서 따로 주차요금을 내지는 않았습니다.
🎈 만봉불화박물관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 8-1
🎈 주차 무료
이제부터 걸을거에요. 함께 가보실까요!
먼저 운동화 끈부터 질끈 동여멥니다..
현위치를 가르키고 있는
커다란 지도 앞에서
명상길/광부길이 아닌
직진을 합니다.
비와 안개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보면서 열심히 걷습니다. 한 폭의 그림 같은 만봉사를 보며, 부슬부슬 비 오는 날 걷기가 멋있다는 걸 깨닫습니다.
커다란 나무가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솟아 있었는데요. 나무 크기만큼 피톤치드 냄새도 서울에서 맡아본 것과는 다르더라고요.
영월 산이 정말 멋진 게, 평소엔 산 절벽이었던 모습이 비만 오면 폭포로 바뀌는 절경을 이룹니다. 비 오는 날 마을에서 보면 병풍처럼 둘러진 산에 작은 폭포들이 여기저기 마구 생기는 거죠..
이렇게요
비 오는 날이라 그런지
산의 분위기는 아주 특별해요.
.
.
조용하고 고요하고.
산의 향기도 맑은 날 걷는 것과는 다릅니다. 나무와 땅이 비와 만나 새로운 향을 뿜어내고 있어요. 오직 비 오는 날만 맡을 수 있는 향기예요.
갑자기 제 앞으로 예쁜 노루 한 마리가 휙 지나갔답니다.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빨리 지나가서, 깜짝 놀랐는데요. 아마 노루도 저를 보고 놀랐지 싶어요.
요즘 오지 여행이 대세라고 하는데, 걷다가 이런 캠핑장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. 여기서 내려다보는 경치입니다. 비가 와서 그런가? 산 안개가 아주 짙어요. 빗소리가 들리지만, 산 전체가 잠든 것만 같은 차분함이 느껴져요. 시야가 제한된 오늘도 이렇게 멋진데, 맑은 날 보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
조금 더 걷다 보니, 산림 유전자보호구역으로 입산 통제 안내가 있습니다. 영월의 산이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, 와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. 저는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갑니다. 그나저나 저와 함께 걷는 동안 한 가지 특별한 점 눈치채셨나요?
땅을 보세요!
보통의 산과는 다른 길입니다. 캠핑장 파쇄석 사이트처럼 작은 돌들로 걸을 때 폭신하고,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.
이 길은
언제 와도
언제 걸어도
편안할 것 같아요
.
.
맑은 날은
먼지로 신발이 더러워질 테고
오늘처럼 비 오는 날은
땅이 질어서 제대로 걷지 못할 테니까요..
제가 출발했던 시작점에 도착했습니다. 산꼬라데이길의 하이라이트인 '만경사길 - 명상길 - 숲 속길' 로 가볼께요. 앗! 이런. 흙땅이에요!
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요
앞으로 전진합니다.
운동화가 젖고 진흙으로 도저히 걷는 게 힘들어서 갈 수가 없습니다. 자연이 허락하는 이곳까지만 걸어야겠어요. 파쇄석의 도움으로 비가 와도 걸을 수 있는 멋진 길을 알게 되어 행운입니다.
따라~라란~
1시간 걸었습니다.
🌲 이 길을 걷고 싶은 분들을 위한 꿀팁🌲
혼자 걷지 않기
튼튼한 운동화신기
손목에 손수건 두르기
마지막으로 이곳까지
차를 몰고 올 때 운전 조심하기
운전 초보라면, 절대 하지 않기
구불구불 각도가 갑자기 바뀝니다.
시끄럽고 번잡했던 도시에 있다가, 이렇게 예쁜 산길을 걸으니 평화로운 마음이 절로 느껴진 시간이었습니다. 비 오는 날이라, 자연으로부터 특별한 분위기를 선물까지 받았네요.
영월은 비 오는 날 더 예쁘다